kbs 드라마 <안녕? 나야!>는 2021년 2월 17일부터 4월 8일까지 방영된 시간여행을 그린 판타지 성장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반하니(최강희)는 연애, 결혼, 출산, 희망, 경력, 집,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을 포기한 조아제과 계약직 직원입니다. 아마 포기보다 모든 것을 체념하고 초월한 존재가 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언니 반하영(정이랑)의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하루하루 군식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20년 전 자신이 나타납니다. 어린 반하니(이레)는 17살 여고생입니다. 얼굴 예쁘고, 성격 좋고, 춤까지 잘 추는 소유자입니다. 어린 하니는 자기 자신을 아주 사랑합니다. 하지만 20년 후의 하니를 본 어린 하니는 실망감에 빠집니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한유현(김영광)은 조아제과 회장의 하나뿐인 아들로 영원히 철들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부족한 것 하나 없이 모든 걸 누리며 살아왔기에 딱히 꿈도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남아 돌기에 하고 싶은 것은 다 배워서 자격증 부자이기도 합니다. 유일한 꿈이라면 재미있게 사는 것 정도입니다. 그런 그에게 한 회장인 아버지가 지금까지 쓴 돈 18억 2천만 원을 다 갚아야 된다는 소리에 생애 첫 일을 하게 됩니다.
조아제과에 계약직을 다니고 있는 37세 하니는 이번 생에 대한 희망이 없어 그저 대충 살고 있는데 하늘도 돕지 않는지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오게 됩니다. 그런데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은 바로 20년 전 17세 하니입니다. 20년을 건너뛰어온 어린 하니나 20년 전 나를 본 37세 하니 둘 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37세 하니와는 달리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고 모든 일에 열정적인 어린 하니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빛이 나는 인물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오디션 기회가 주어졌지만 집의 반대로 오디션을 보지 못하자 홧김에 집을 나오게 되는데 하니를 찾아다니던 아빠가 하니의 눈앞에서 하니 대신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죽음을 맞게 됩니다. 실제 하니는 아빠의 죽음 이후부터 세상을 등지고 살게 되면서 37세 하니의 모습으로 되어버린 것입니다. 가장 힘든 시간의 사건이기에 그 순간 어린 하니는 20년 후로 날아오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어린 하니가 20년을 뛰어넘어 37세 하니 앞에 나타나게 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언니집에서 하숙을 하던 하니는 어린 하니를 데리고 옥탑방을 구해 같이 지내게 됩니다.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고 그 시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현의 도움을 많이 받는데, 유현은 처음으로 17세 하니의 존재를 알게 되는 인물입니다. 세상물정 모르고 지낸 대기업 외아들인 유현은 아버지의 선전포고로 고시원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앞가림을 해보려 합니다. 사실은 아버지가 병에 걸려 유현의 앞날이 걱정되어 미리 철들게 하는 작전이었습니다. 유현과 37세 하니는 안 좋은 일로 알게 되었지만 하니는 하니대로 유현은 유현대로 서로에 대해 오해를 풀면서 서로 아껴주는 사이가 됩니다. 결국에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유현과 하니는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이처럼 주인공의 회귀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어린 주인공이 미래로 가서 '미래의 나'와 만나 같이 지내면서 현재의 삶에 찌들어 살기 힘든 나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나는 예전의 그 힘듦을 알기에 어린 나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주며 둘은 원래 시점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러한 점은 여타 다른 시간여행을 다룬 드라마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를 제일 잘 아는 것이 나 자신이듯 그 누구도 아닌, 서로의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과정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힘든 하니 앞에 유현의 존재가 나타난 이유도 과거에 어린 하니가 유현의 소중한 물건을 찾아준 적이 있는데 이러한 우연이 인연이 된 것입니다. 안소니(음문석)의 존재 역시 하니와 동창이고 하니를 곤경에 처하게 만든 인물이기에 과거의 인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러한 요소들이 희망 없이 살고 있는 37세 하니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포인트들이어서 기분 좋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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